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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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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들썩이겠네"…6월부터 '로또역' 줄줄이 뚫린다 4

"아파트값 들썩이겠네"…6월부터 '로또역' 줄줄이 뚫린다

집집폭폭 GTX-A노선 북쪽 구간 연내 개통

오피니언

한경트래블

한경트래블

귀족의 궁전이 럭셔리 호텔로? 마드리드 호캉스의 특별함

스페인 마드리드는 유럽과 아랍의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식과 예술, 역사 유적이 풍부한 이 도시를 여행한다면 역사가 깃들어있는 숙소에 머물러보는 것은 어떨까. 왕이 손님을 맞이하던 공간, 귀족의 궁전, 300년 된 전당포 등 유서 깊은 공간이 리노베이션을 거쳐 럭셔리 호텔로 새롭게 탄생했다. 포시즌스 마드리드 포시즌스 마드리드는 7개의 은행이 존재했던 오래된 복합 단지를 호텔로 재탄생시켰다. 당시 은행에서 사용하던 기물과 가구, 소품을 복원해두었는데 그 수량이 3700여 개에 달한다. 호텔의 정문 역시 건물의 역사를 상징한다. 은행의 금고 중 하나를 손님이 드나드는 입구로 개조한 것. 나머지 금고들은 보석 전시 캐비닛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텔의 모든 객실에서는 그랑비아 거리를 조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고의 뷰를 가진 곳은 따로 있다. 바로 레스토랑 다니다. 미쉐린 스타 셰프 다니 가르시아가 운영하는 곳으로, 안달루시아 전통 요리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다. 레스토랑은 호텔 최고층에 위치해 루프톱에서 마드리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 마드리드 귀한 손님이 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만다린 이곳으로 향하자.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 마드리드는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가 귀족과 상류층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공간이다. 1910년 문을 연 호텔은 2021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금의 최고급 호텔로 태어났다. 호텔이 리노베이션 과정애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건물의 역사를 존중하는 것. 건축가들은 110년 전 호텔리어 세자르 리츠가 설계한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건물 중앙에 위치한 유리 돔이 110년 전 모습 그대로 되살아났다. 파리의 디자이너 질&보이시에는 왕실의 격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객실을 완성해냈다. 더 마드리드 에디션 1733년에 지어진 전당포가 현재 가장 트렌디한 호텔로 재탄생했다. 더 마드리드 에디션은 300여년 전 지어진 몬테 데 피에다드 전당포를 2022년 새단장하며 문을 열었다. 호텔은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 예술가 페드로 데 리베라가 완성한 바로크 양식의 현관을 고스란히 보존해 두었다. 호텔은 유적의 역사를 이어받는 한편, 트렌디한 여행자들의 수요까지 만족시킨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큰 인피니티 풀과 풀 바를 설치한 것. 해 질 녘에는 칵테일을 즐기면서 마드리의 붉은 지붕들 위로 석양이 하늘을 물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에디션의 시그니처와 같은 플랜테리어 역시 만나볼 수 있다. 페루 출신 셰프 디에고 무뇨스가 이끄는 레스토랑 오로야가 그 주인공. 마치 온실에 들어선 듯 푸른 식물로 가득한 레스토랑에서는 스페인, 아프리카, 중국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페루식 타파스를 맛볼 수 있다. NH 컬렉션 마드리드 수에시아 를 '인생 소설'로 꼽는 이라면 NH 컬렉션 마드리드 수에시아는 꼭 들러야 한다. 바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50년대에 살았던 호텔 카사 데 수에시아를 리모델링한 곳이기 때문. 리노베이션을 거치며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으로 태어났지만 곳곳에 당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남겨두어 재미를 더한다. 대문호를 기리는 공간도 있다. 셰프 루이스 카나델이 이끄는 헤밍웨이 칵테일 바다. 이곳에서 칵테일을 즐기며 헤밍웨이의 소설을 읽는다면 남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경제

'세기의 이혼' 최태원, 재산분할 확정되면 하루 이자만 1.9억원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2심 판결대로 마무리될 경우 최 회장은 완납일이 늦어질수록 지연이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선고된 이혼 소송 2심 결과가 그대로 확정되면 그날부터 최 회장은 돈을 다 낼 때까지 하루…

"종신·건강보험 수요 한 번에 해결"…KDB생명 더블찬스종신보험 출시

1일 KDB생명은 종신보험 가입 중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건강보장 특약을 중도 가입할 수 있는 ‘(무)더블찬스종신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이 상품은 보험기간 중 특약에 추가 가입하는 ‘특약 중도부가’ 기능과 보험료 납입의무 면제 제도 등이 주요 특징이다. 상품가입은 남·녀 만 15세에서 60세까지…

"500원이라도 아끼자"…요즘 20대에게 인기 폭발인 '이것'

이어지는 고물가에 기프티콘 중고 거래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앱들의 사용자 수가 3년 만에 2배 안팎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고물가에 시름이 깊어지는 20대를 중심으로 몇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족들이 몰린다는 진단이 나온다.1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

세기의 이혼에 '노태우 비자금' SK 유입 확인…환수 가능할까?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이 SK에 유입됐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확인됐다.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인데 재판부가 이를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하면서 '합법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국가가 …

EU "中테무 더 엄격히 규제"…'알테쉬' 모두 포함

유럽연합(EU)이 중국의 대표적 저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테쉬(알리·테무·쉬인)'에 EU 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EU 집행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를 디지털서비스법(DSA)상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는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영현, 취임 10일차 첫 공개 석상

취임 10일 차를 맞은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1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최원철의 미래집

"상가 분양 받으면 상갓집 된다"…'좀비 상가' 속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소규모 상가와 중대형 상가 모두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5.7%로 감소했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8.4%로 줄었다고 하지만, 임대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좀비 상가가 많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집합상가는 공실률이 9.0%로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실률이 줄어든 곳은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2022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42.1%였던 명동은 다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니 올해 1분기 1.8%로 확 줄었습니다.하지만 신촌·이대 상가는 공실률이 18.3%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하면 2배가량 오른 수치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대학생들이 저녁 모임을 하지 않으면서 상권을 찾는 발길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학번인 대학 선배들은 모인 적이 없으니 후배들에게 저녁 자리를 갖자는 말도 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그렇다고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올만한 동력도 없습니다. 랜드마크로 삼을만한 외식업체가 없는 탓입니다. 결국 비싼 임대료만 유지하다가 홍대나 연남동 상권에 밀려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일부 건물주들은 아예 상권을 포기하고 오피스텔을 짓고 있습니다.강남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가로수길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초토화됐고 청담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말 17.9%까지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약간 낮아졌지만, 그래도 16%에 달합니다.각 지역 주요 상권이 침체한 것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내국인 소비여력이 줄어든 여파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심리지수는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98.4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심리지수가 비관적으

송승현의 부동산 플러스

"싸다고 사면 안 돼"…지방 부동산 투자 '꿀팁'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대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인구 밀도가 높고 경제적 중심지로서 많은 인구가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다양한 문화 시설, 교육 시설, 의료 시설, 교통 인프라 등이 발달해 살기가 좋습니다.반면 지방은 이런 시설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는 자연스레 집값에도 반영돼 수도권과 지방 집값이 벌어지는 것입니다.다른 관점에서 보면 낮은 가격은 지방 부동산에 투자 매력이기도 합니다. 대도시에 비해 낮은 집값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든다는 얘기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줍니다. 대도시에 비해 지방의 임대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장기적으로 가치가 크게 오른다는 점 등도 매력입니다.특히 정책 동력이 기대됩니다. 정부는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택 구매 시 세제 혜택, 저리 대출, 투자 보조금 등도 투자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방 부동산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그러면 지방 부동산에 투자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먼저 해당 지역 인구 성장률과 고용률입니다. 이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곳은 주거 수요가 높다는 의미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경제 발전 계획과 인프라 개발 상황을 파악도 중요합니다. 지자체의 발전 전략이나 투자 계획을 분석해 향후 부동산 시장 동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평균 소득과 가계 소득 역시 집값 상승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지방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는 정비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그 가격엔 안팔려요"…내 집 가격을 중개업소가 정하다니

아파트의 가격은 누가 결정할까요. 집주인이 결정할까요? 집주인은 아무런 결정권이 없습니다. 얼핏 집주인이 결정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결정합니다. "그 가격에는 안 팔립니다", "요즘 손님 없어요" 하는 순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집주인들은 바로 가격을 내려서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에 못 팔고 손님이 없다는 것은 중개업소 한군데의 얘기입니다.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린다는 뜻입니다. 경쟁 부동산의 매물가격보다 낮아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집주인의 사정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다음의 얘기들은 모든 중개업소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집주인의 사정을 잘 봐주고 집주인 못지 않게 발 벗고 나서주는 중개업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에 한번씩 내놓는 집을 두고  이런 경우를 당하게 되면 중개업소에 신뢰는 떨어지게 됩니다.집주인들이 가격 결정권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장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실제 집주인들이 받는 정보는 시장 정보가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소의 운영 정보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쩌다 맞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확하지 않고 그들 부동산의 운영 목표(계약해서 돈 벌어야지)에 따른 정보일 수 있습니다. 집주인들은 본인의 가장 크고 중요한 재산 가격을 중개업소가 정해준 가격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됩니다. 중개업자는 있지도 않은 매수 손님을 가정해서 다른 부동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광고할 수 있는 매물로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그래야 중개업자 본인이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집주인들은 중개업소에만 전화합니다. 전부는 아니

이은형의 부동산 돋보기

1기 신도시 재건축 유리한 곳은…"돈 있는 집주인이 많은 동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기준이 제시됐습니다. 선도지구는 신도시 전체를 한 번에 재정비하기 힘드니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우선적인 시범 케이스로 삼겠다는 의미로 보면 됩니다.이런 조치는 노후 도심과 정주 환경의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합니다. 1기 신도시 정비는 장기 계획입니다.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5km를 달려야 하는 풀마라톤과 같습니다.정부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총정비물량의 10~15%인 2만6000가구를 올해 선도지구로 지정하고 2030년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론 매우 '빠듯한' 기한입니다.또 내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매년 사업대상지를 추가로 지정한다면 이주 대책 등의 문제로 정비사업을 계획표대로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만만찮은 사안입니다. 때문에 1기 신도시 전체가 재정비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고려해야 할 것은 또 있습니다. 선정기준에서 주민동의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더해 1기 신도시 초기부터 입주하신 분들은 경제활동의 전성기가 지난 경우가 많다는 점 △현재의 시세 △일반분양물량과 분양가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 등을 감안하면 어디가 사업 가능성이 높을지 또는 상대적으로 뒤처질 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선도지구 대상이 재건축과 재개발을 모두 포함하는 정비사업이라 선정 권한은 사실상 지자체에 있습니다. △사업유형별 안배 △선도지구와 별도로 특별정비구역 지정 △세부 평가 기준과 배점 조정 △사안에 따라 정성평가 허용 등을 지자체가 조정할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중앙부처가 아닌 해당 지자체이기에 적절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다우지수 편입종목은 30개뿐…미국주식 알고 투자하자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와 코스닥지수는 한국거래소(KRX)라는 기관 한 곳에서 집계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국의 양대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시장에 상장된 주식들을 아울러 대표하는 주가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입니다.S&P500지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tandard & Poor’s)’라는 신용평가회사에서 발표하는 지수이며 다우지수는 ‘S&P Dow Jones Indices’라는 회사에서 발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지난 5월17일에는 다우존스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4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다우존스 지수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주가지수일까요?첫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우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30개 종목만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같은 미국의 S&P500지수는 약 5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국의 KOSPI200지수도 200개 종목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그야말로 초우량 대기업 30개의 주식만 다우지수의 산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997년 이후 27년간 교체된 종목은 8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우지수 산출에서 편출되는 기업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고,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의 주주들은 큰 기대감에 기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지난 2월에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BA)라는 드럭스토어 리테일 기업이 빠지고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ZN)’이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이 종목의 교체는 오프

김효선의 부동산이지!

40년 전에는…아파트 분양받으려고 불임수술도

‘불임 시술자 공공주택 우선분양’을 들어보셨나요? 대한민국 최초로 청약 제도를 통해 분양했던 '반포주공 3단지(현 반포자이)'는 1977년 당시 인구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영구 불임 시술자 우대 정책을 시행했습니다.반포 아파트를 분양 받고자 '정관시술 확인증'을 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일대 아파트에는 '고자촌', '내시촌'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24년 현재엔 정관시술 확인증이 아닌 신생아 출생증명서가 있어야 분양에 있어서 우대받을 수 있습니다. 인구구조가 바뀌니 주택 청약 제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난 것입니다.세금 부분에서도 인구구조에 따른 변화가 감지됩니다. 올해 정부는 세컨드 홈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주택을 한 채 더 사더라도 1주택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입니다. 다주택자에게 취득세·종부세·양도세 등의 부담을 가중했던 정책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내용입니다.한국 사회가 빠르게 발전한 만큼 인구 구조 변화도 빠릅니다. 인구 급증을 걱정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전 세계 출산율 꼴찌라는 오명을 안고 초고속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한민국 인구는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산아제한 정책을 펼치던 1983년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한 국가가 현재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요 출산율)인 2.1명을 밑돌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이후 출산율이 더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2023년 0.72를 기록, 세계 유일한 출산율 1명 이하의 국가라는 기록을 남기

아하! 부동산법률

"월세 6개월째인데…새 집주인이 갑자기 나가래요"

#. 지난해 월세 계약을 맺고 6개월가량 거주 중입니다. 문제는 새로 바뀐 집주인이 실거주 통보를 해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 역시 1년을 더 연장해 거주할 계획이었던 탓에 새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주택 임대차에서 집주인의 실거주는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2년 미만 임대차에서 세입자가 2년 거주를 희망한다면 상황은 간단치 않습니다.주택임대차보호법(이하 주임법) 제6조의3 제2항에는 '임대차 기간 중 세입자는 갱신 요구권을 1회에 한해 행사할 수 있으나 집주인(또는 그의 직계존속, 직계비속 포함)에게 실제 거주하려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 세입자의 갱신 요구권을 거절할 수 있다(같은 법 제1항 8호)'는 규정이 있습니다.원칙적으로 집주인은 실거주를 이유로 세입자의 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세입자가 이에 불응해 계약만료 시 퇴거하지 않으면 법원에 명도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그런데 2년 미만의 주택 임대차에서 계약 종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실거주를 희망한다면 어떨까요. 가령 1년 전, 월세 계약을 한 상황에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실거주를 통보하고 세입자가 이에 응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세입자 역시 1년 거주 후 1년을 더 연장할 의사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주임법 제4조 제1항에는 '기간을 정하지 않거나 2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는 그 기간을 2년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세입자는 1년을 계약한 전, 월세라도 자신이 갱신을 희망한다면 1년을 더 마저 채워 2년을 거주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따라서 2년 미만의 전·월세 임대차에서

조평규의 중국 본색

중국, 기술 베끼는 나라?…"이제는 현실 받아들여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세상이 바뀌었듯이 이젠 인공지능(AI)은 모든 산업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AI 산업에 투자자금과 인재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AI 산업계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미국이 AI 시장을 선도하자 중국 정부도 두 팔 걷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AI 발전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산업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업정보화부(工業和信息化部)를 인공지능 담당 부처로 정하고 인공지능 플러스(AI+)를 내세워 미국과의 패권 전쟁에 돌입했습니다.중국, AI 산업 클러스터 구축중국 정부는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등 핵심 기술에 집중 지원했습니다. 또 대규모 AI 수요가 늘어나자 AI 산업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했습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징진지(京津冀) 지역, 상하이 중심의 장강 삼각주 (長三角), 광동성 광저우와 선전 중심의 주강 삼각주(珠三角) 등 몇몇 주요 거점 지역에 인공지능 산업이 집중됐습니다.징진지 지역은 고급 인재와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국가 전략 AI 클로스터 지역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강 삼각주는 광저우와 선전을 비롯해 9개 도시를 포함하지만, 인공 지능 산업 단지의 80% 이상이 선전과 광저우에 있습니다.인구 2000만 도시인 우한(武漢)은 자율주행 시범도시입니다. 기초 인프라가 3000km 이상 설치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기초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 수집에 힘을 실어주며 자율주행산업이 크게 발전했습니다.정부가 AI 산업을 적극 지원한 결과 중국은 '글로벌 AI 지수'에서 미국에 이은 2위에 등극했습니다. AI 관련 발명 특허, 논문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불국사 앞 수학여행 성지도 폐허 전락"…경주에 무슨 일이?

국내 관광단지 현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2023년 6월 기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지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지정된 관광단지는 49개소, 관광지는 224개소입니다.과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광개발공사가 주도해서 개발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관광단지의 경우 토지확보, 자금확보, 인허가 등 본격적인 시설 개발 전까지의 속도나 안정성은 민간개발보다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관광시설이 거의 없어 조성계획이 승인됐더라도 장기간 빈 땅으로 남아있거나 노후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관광시설의 경우에도 지역에 맞게 차별화된 것이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관광시설들만 가득합니다.실제 1997년 조성계획이 수립된 감포해양관광단지는 관광도시 경주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장기간 민자유치가 되지 않아 방치됐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관광과 무관한 원자력연구단지로 변경돼 새로 조성 중입니다. 1975년 4월 지정된 국내 대표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의 경우 한때 신혼여행, 수학여행의 성지로 불리웠습니다. 최근 방문해보면 수학여행 성지였던 불국사 앞 숙박업소들은 모두 폐허처럼 방치됐고, 보문호수 인근에서도 어렵지 않게 폐업한 호텔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경주에서 가장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공간은 보문관광단지가 아니라 황리단길처럼 새로 조성된 상업지역입니다. 젊은 관광객들의 경우 숙박 역시도 노후한 관광단지 내 호텔이 아니라 한옥스테이, 풀빌라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장소를 선호합니다. 이처럼 관광산업은 개발주체의 관점이 아니라 소비자의 관점에서 만들고, 소비자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치매 걸린 아버지 250억 건물, 오빠가 가져갔어요"

자산가 A씨는 아내 B씨와의 사이에 아들 C와 딸 D를 두었습니다. 아내와는 10년 전에 사별했습니다. 80대가 된 현재는 A씨는 아들 C씨 부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A씨는 5년 전에 치매진단을 받았고 그 후로 점차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본인 스스로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아들 C는 아버지 A씨가 소유하고 있던 250억원 상당의 상가건물을 증여해 자신 앞으로 이전시켰습니다. 아버지의 예금계좌에서도 마음대로 돈을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우 오빠의 행동을 막고 싶은 딸 D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변호사를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는 형제나 자매가 부모님 재산을 마음대로 가져가고 처분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신들도 상속인이니 상속인으로서 부모님 재산에 대해 권리가 있지 않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는 부모님의 재산은 오로지 부모님만이 마음대로 처분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부모님이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시면 자식들이 상속인이 되어 그 재산에 대해 권리를 가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속권은 어디까지나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에나 생기는 권리입니다. 부모님 살아 생전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닙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원하셔서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재산을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라면, 설사 자식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부모님으로부터 생전에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을 상대로 유류분반환을 청구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노령으로 인해 재산 처분과 같은 중대한 법

오늘의 포토

2024년 06월 01일

오늘의 투표

국내 1위 엔터사 하이브 내홍 휩싸여…K팝 타격 입을까

종료 : 2024.04.23~2024.05.30 (346명 참여)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가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자회사 어도어의 수장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베끼기’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자회사 간 이해상충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음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는 4세대 K팝 걸그룹 대표 주자로 손꼽힙니다. 하이브의 내홍이 대한민국 대표 K콘텐츠로 꼽히는 K팝 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십니까?

  1. 1.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는 이번 사안으로 핵심 지식재산권(IP) 손상이 우려된다. K팝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2. 2. 하이브의 내홍은 회사 내부의 사안인 만큼 K팝 산업의 영향력과 성장성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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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고평가"…AI 서버 수요 의심 커졌다 [글로벌마켓 A/S]

미국 뉴욕증시가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의 둔화와 일부 대형 종목의 과매도에 따른 막판 매수세에 상승 전환했다. 현지시간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03포인트, 0.8% 오른 5,277.51로 올라섰고, 장중 1% 가까운 하락을 보이던 나스닥도 2.06포인트, 0.01% 내린 1만 6,735.01의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편입종목인 세일즈포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 회복에 힘입어 하루 만에 574.84포인트, 1.51% 뛴 3만 8,

소더비 구조조정…미술품 경매도 한파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지구촌 미술시장 침체로 경매업계에도 찬바람이 몰아치는 모습이다.31일 아트뉴스 등 해외 미술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국 소더비는 영국 런던지사에서만 직원 50여 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정리해고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뉴욕에 본사를 둔 소더비는 크리스티와 함께 글로벌 양대 미술품 경매사다. 세계 80여 곳에서 사무소를 운영하며 미술품을 비롯해 와인, 보석류를 취급하고 있다.소더비의 구조조정은 세계 미술시장의 불투명한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경기 둔화와 정치적 불안정 여파로 ‘큰손’ 컬렉터들이 초고가 작품 구매에 신중해지면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술시장 총매출은 약 650억달러(약 85조611억원)로 전년(678억달러)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유승목 기자

중산층이 쪼그라든다?
과연 사실일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가 요즘 화제입니다. 중산층은 항상 많은 관심을 받는 주제인데요, 이 보고서는 중산층 기반이 흔들린다는 통념과 달리 중산층 비중이 유지 또는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서입니다. 민감하게 해석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