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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906] 에이전시 분들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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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v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02 12:38:04
조회 8,18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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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배부른 소리 좀 할까 합니다.

 

저는 올해나이가 29구요.

4년제 디자인계열 졸업했고 웹쪽에서 일한지 4년째 입니다.

쇼핑몰, SI쪽에서 웹디를 했고.

지금은 외국계회사에서 UI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주5일 근무, 연봉 3000. 출퇴근 자유. 휴가 년15일 자유롭게 씁니다.

 

웹디하는동안 다음회사에는 에이전시를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99년부터 웹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디자인, 코딩, 간단한 개발까지 직접 해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을 취미 삼아 해왔습니다.

늘 혼자서 작업하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고,

그렇게 함으로 좋은 인사이트도 받고,

메이저 에이전시의 제대로 된 작업 프로세스도 배우고 싶었습니다.

혼자 할 때 했던 많은 실수들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예방하면서 관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나만 ok하면 되는 디자인이 아닌, 치열하게 작업해서 ok를 받아내야 하는 디자인을 뽑아보고 싶었고,

퍼블리셔가 되어 다른 디자이너가 작업한 psd를 받아 코딩해보고 싶었고,

기획자가 되어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작업하는 기획방식이 어떤건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에이전시를 가겠다고 생각했지만,

좋은기회가 있어서 아는분 소개로 현재 회사에 오게 되었고,

좋은 조건에 근무하고 있어서 아쉬움없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구인글들을 보면,

거쳐왔어야 하는 길인데 때를 놓쳐서 건너뛰고 와버렸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가서 잠깐이라도 고생좀 해보고 와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디자이너로서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데, 에이전시에 있으면 적어도 기본은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에 계신 웹디분들이 뒤쳐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신다고들 하시던데,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실력만 본다면... 확실히 뒤쳐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어쨌건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이런 소리해서 죄송하지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 놀리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저 경험 많으신 분들께, 그동안의 에이전시 생활이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혹은 꼭 그럴필요는 없었는지. 젊어서 기회있을 때 좀 더 고생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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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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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시로님의 댓글

쿄시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3 12:48:58

조건 좋은곳에서 배우겠다고 나오신거 같은데... 말씀하신것처럼 배부른 소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 내용으로 봤을때 고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거 같은데... 하고 싶은거 해보는게 나중에 후회나 미련은 없겠죠... 다만 쉽게 갈곳을 어렵게 가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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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님의 댓글

칠성사이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3 15:34:28

음 이런글 볼때마다 좀 서글퍼지지만...
경력 4년 연봉 3천 연차...이게 배부른소리라는 현실이 너무나도 싫구나 ㅠㅠ
에이전시를 고생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 고생 분명히 있습니다. 허나 고생에 따라붙는실력과 포폴이 있죠
그리고 연봉.. 지금 받으시는 연봉에 만족하시면 계셔도되구요..비슷한 연차에 고액연봉자들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우리 웹쪽에서 배부른소리라고하지말고 다른직업군과 비교합시다. 이놈에 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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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님의 댓글

l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3 18:18:34

음.. 에이젼시에서 단련된 능력과 포폴이라면 대기업의 소속으로 가는 기회는 주기적으로 온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울타리에선 더 늦으면 에이젼시로 오실 수 없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늦었는지 모릅니다.
여긴 에이젼시 종사자들이 많다보니 이쪽 얘기가 많지만 사실 동기들 만나보면 대기업에서 일하는것도
만만치 않은 다른 어려움들이 많더군요. 예전에 어떤 대기업에서 나와 면접을 보러온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제가 왜 좋은 환경에서 나오시게 되었냐고 하니까. 거기있으면서 원래 있던 팀장님과 에이젼시에서 새로오신 팀장님을 겪어보고 맘에 결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더 늦기전에 에이젼시에서 갈고 닦을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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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님의 댓글

놀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4 11:07:57

제 생각에는 에이전시냐 일반회사냐의 고민은 단순히 포폴과 실력을 포기하고 연봉과 칼퇴근 등의
복지를 택하느냐, 아니면 복지를 버리고 포폴을 택하느냐의 차원에서 할 고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건 웹디자이너로서의 수명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내가 웹디자인을 얼마나 오랫동안 직업으로 삼을 것인가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회사를 다닌다면 이직할 때도 일반회사로 옮기게 되는 경우가 90% 이상이죠.
개인적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운좋게 계속 더 좋은 회사로 옮길 수도 있지만 많은 수의 웹디자이너가
그렇게 일하다 도태되는 것 같아요. 경력은 점점 많아지는데 포폴과 경험은 그에 따라오지 못하니까요.
웹에이전시 디자이너들도 언젠가는 일반회사로 빠지겠죠. 하지만 그 시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나중이구요.
게다가 구인공고 90%이상이 '웹에이전시 경력자 우대'를 내걸고 있는게 현실이니만큼 웹에이전시 경력자들은
선택의 여지나 플러스 요인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자신에게 웹디자이너라는 의미가 단순히 사회생활을 위한 '직업'이라면 더 나은 복지를 따라가는게
훨씬 자기만족도가 높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웹디자이너라는 의미가 직업이 아니라 좀
거창하지만 '삶'이라면 수명을 더 늘리기 위해서라도 에이전시 경력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되죠.
본인이 어느 쪽인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다면 방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훨씬 쉽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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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디쟌님의 댓글

미스디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4 14:21:24

놀다님의 의견에 거의 공감이 가네요.
저도 현재 에이젼시에서 일하고 있지만 업무량과 여기저기 신경을 써야하고 프로젝트 맡을때마다 해당 프로젝트의 전문가까지는 아니겠지만 새롭게 해당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퀼리티 뽑아내야하고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렇게 일하다가 보면 문득 정말 편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정말 미래의 문제입니다.
하루 이틀하다가 웹이 아닌 다른 분야에 가는게 아니라면 자신의 능력을 타의적으로 극대화해야하는 에이젼시에서 고생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듭니다. 그렇게 하다가 보면 다른데 이직하는데 있어서 많은 선택권이 주어질수 있으니까요.
그렇다 해도 정말 피곤하긴하네요. 재미있기도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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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님의 댓글

l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4 16:19:47

수명은.. 글세요.
그렇다고, 일반회사나 더 좋은 환경의 대기업이라고 오래 일할수 있는 보장이 되어있는건 아니죠.
일반기업의 디자이너로 들어가 부장 이사 까지 어렵죠.
삼성이랑 그룹에서 능력있는 인재가 넘쳐나도 그 인재가 다 간부가 될순 없죠.
경쟁력있는 사람만이 남고 그 그룹을 이끌어 가겠죠.
우리쪽도 많은 인재분들이 계시지만 결국 경쟁력에서 살아남은 분들이 이끌어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프로젝트 시작 하실 때 보면 프로젝트 투입인력 이력 이란걸 클라이언트쪽에 제출합니다.
웹의 짧은 역사를 볼때 상급 디자이너라고 이력넣기엔 인력이 없죠..
중급 이력도 10년은되야 하는데.. 지금 에이젼시 각 팀장님들도 사실 경력 미달이 많은건 현실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기업에선 더 경력이 많은 디자이너가 자기네 프로젝트를 리딩 해 줄것을 원한다는거죠.
오프라인쪽은 10년이 충분히 넘은 디렉터와 카피라이터등 많고
그런데도 클라이언트는 더 많은경력과 경험을 가진 디렉터를 원합니다.

웹디자이너의 수명 짧다고 생각하는건 좀 이른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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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철이뿌꾸님의 댓글

형철이뿌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4 19:13:35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물론 실력과 포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에이전시에서 배울수있는건
일을 할줄 아는 방법을 배운다는것인것 같습니다 ..
실력 좋아도 일을 부드럽게 풀어가는 방법을 모른다면..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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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탱이곰님의 댓글

잠탱이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8-11-06 14:29:23

웹디자인을 더 배우고 싶다고 하시는거라면,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일반기업에 있다고 그렇지 않다고도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일반기업에 있으면 그만큼 개인시간에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대학원등을 더 다닐 수도 있고, 어학공부에 더 충실할 수도 있고...
웹만 할 줄 아는 사람도 좋지만, 편집이나 인쇄쪽도 할 수 있다면
회사에서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할 수 있겠죠?

놀다님께서 삶에서 수명을 더 늘린다는 말씀으로 에이전시 경력을 말씀하셨다면...
웹하나만 할 줄 안다고 수명이 더 늘어난다고 보진 않습니다.
제 경혐상 일반회사의 디자인, 홍보실에서 웹만 할줄 아는것보단
다양한 능력을 보이는 것도 직장에서의 수명을 늘리는 것에서는 확실히 좋을 듯 합니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린 문제이지 어디서 일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건 아닌듯 합니다.

잠깐 고생이라도? =ㅁ =a 그 말이 배부른 소리인 듯 합니다.
본인이 무엇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없이 사람들이 지나가는 단계만 본다면
어딜가든 달라질 것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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