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십년 훌쩍 넘긴 웹디랍니다.. 저도 고민이.. > 자유게시판

저는 대학에서 디자인 전공에 웹디쪽은 12년 남짓 경력을 쌓은 38 웹디랍니다.
한 십년전쯤 우연찮게 프리를 시작해서 계속 프리로 일하고 있고..
특별히 개인적인 문제가 없다면 일년에 8~10개월 정도는 일했던것 같네요
물론 첨엔 낮은 단가로 시작했고.

지금은 외주업체 끼고 프로젝트 들어가서 하니까 돈 못받거나 한적은 단 한번도 없구요..
경력은 많지만 실력이 뛰어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거의 SI위주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뛰어난 디자인 감각보다는 pm이나 개발자들과의 소통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pt 능력, 설득력 그런것만 좀 좋아진것 같네요..

근데 저역시 나이를 무시할수가 없네요.. 이젠 38인지라.. 혹시 프로젝트 인원 선발시 나이땜에
밀리지 않을까 걱정되고.. 경력이야 고 퀼리티는 아니지만 큰 플젝은 많이 한지라..

혹시 플젝 제의가 뜸할때면 나이땜에 그러나 싶기도 하구..
정규직을 알아보면 경력땜에 너무 좋은데서만 연락오니.. 잘 안되구..

그러다 아는 SI 개발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오지 않겠냐고 하네요..
여기 임원들과 평소에 일을 해서 조금 아는지라..
근데 또 막상 들어오라니 고민이..
요즘은 마흔넘어 실무뛰는 디자이너도 많다고 하고.. 아직은 프리로 5년은 더 할수 있을것 같은데..
프리로 월 350 이상은 받구요.. 여기서 세금 3.3프로 떼고 받습니다.
정규직으로 오라는 회사는 아이가 어려서 그런거 이해해준다고 하고
거의 칼퇴근이고.. 디자이너는 제가 들어간다면 저 혼자라.. 그만큼 디자인 일은 없을땐 없다는거구요..
근데 연봉 3700 준다고 하네요.. 월 300정도인데 여기서 세금떼면 270,260 정도 될것 같은데..
350 정도 받다가 그거 받으면 허무할 것 같기도 하구.. 프리일땐 중간에 시간도 내서 여행도 가고 아이와 놀아주고 좋았는데..

한편으론 그래도 안정적인 정규직이 나을것 같기도 하구

아.. 나이를 생각하면 정규직이 나을것 같고..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좀 걸리구..
주위에 아는 디자이너도 없어서 여기에 주저리 주저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