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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398] 7년차이상 그래픽 디자이너 이직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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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직 고민 때문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먼저 저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닙니다.
단지 10대때부터 음악 좋아하고 예쁜 디자인에 미쳐살았었구요. 그 덕에 자연스럽게 진로를 이쪽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취직했던 직장은 소규모 디자인 하우스 였습니다. 소위 에이전시였는데 그곳에서 1년동안 막내로
바득바득 버텼던게 제 첫 직장이었습니다. 참 힘든 시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곳에서 얻어온게 참 많았던거 같네요.

이후에 아트웍을 전문으로 하는곳으로 취직을 새로 했는데 그곳에서 4년정도의 시간을 보내면서
제 역량을 다듬는 시간이 됐습니다. 다행스럽게 저를 믿어주시는 환경덕에 큰 스트레스 없이
그곳에서 많은것을 다시 얻게 됐습니다. 기존에 포토샵과 일러스트로 작업하던 방식에서 탈피해서
C4D라는 프로그램을 배우게 됐습니다. 제가 BEHANCE에서 디지털아트 하는 작가들 포트폴리오를
엄청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걸 회사내의 모션그라퍼분들께 동냥해서 배우고
나머지 부분들을 제가 유투브로 튜토리얼을 찾아보며 정말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그 덕에 지금은 어느정도 괜찮은 아웃풋을 뽑아낼 수 있는 수준은 되었구요. 지금도 틈틈히 공부는 하고 있습니다.
C4D 뿐만 아니라 인디자인도 공부하게 됐고 운좋게 이때까지는 얻는것이 더 많은 신입 디자이너 시절을 보낸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곳에서 일적으로 잘 맞는 친구를 만나서 프리랜서로 독립하게 됐습니다.
6개월가량 프리랜서를 하는중에 대형 페스티벌을 진행하다가 뒷통수도 맞아보고
또 대형 출판사의 프로잭트팀과 협업으로 더미북까지 만들었다가 웹진으로 전환 되는등
짧은 시간안에 다사다난 했던것 같습니다. 그탓인지 저와 함께 일하던 친구가 작은 병이 생겼습니다
작은 병인 줄 알았던게 점점 심각해져서 일에서 하차해야 할 지경까지 됐어요.
저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친구가 영업을 도맡아 해왔던 친구라 저는 클라이언트 인프라가 없었거든요.

둘이 함께 갈수 있는 사무실은 없었고 주머니 사정은 자꾸 안좋아지고 일단 둘이 흩어져서
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급하게 소개받고 들어간 곳이라 선택지는 많지 않았고 선택해 들어간곳은 MALL이었습니다.
소규모 브랜드를 운영하는 곳인데 일단은 급한지라 면접보고 당장 일을 시작했죠.
마지막으로 받던 연봉에서 500 가까이 하향조정하고 급하게 일단 들어오기까지 했는데
이곳이 제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는 기분이 듭니다. 이곳에서 2년을 일을 해왔습니다.
먼저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소규모 브랜드던 어떻건간에 MALL 형태에서 근무하는건
무덤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가 웹디자이너로 시작한것도 아니었구요. 대표 수준이 너무 낮다보니
일도 너무 재미없었고 저랑 성격도 잘 안맞거니와 연봉마저 여전히 바닥입니다.
근데 이곳에서 2년을 있었네요 ㅋㅋ 왜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대답 못하겠습니다.

물량 쳐내느라 바쁘고 월급받고 한숨 돌리고 지나온 시간을 보니 2년이 지나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 계신 프로덕트 디자이너분, MD분과 인간적으로 쿵짝이 워낙 잘맞아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젠 이곳에서 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DBCUT만 봐도 UX/UI 디자이너나 퍼블리셔/개발자
혹은 신입/1~3년차 경력직만 대부분 구인을 하는것 같고 6~7년차 그래픽 디자이너인 저는 어떻게 구직을 해야할까 고민중입니다.
이러다가 디자인을 그만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조금씩 들기도 하구요. 경력이 조금 있으신분들께서는
어떻게 구직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조언이나 충고도 좀 듣고 싶구요. 퍼블리싱이나 개발쪽을 공부를 해야할지
제가 잘 해왔던 아트웍쪽을 살려서 갈수는 없을지 지금 받는 연봉도 생각하면 앞길이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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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우빈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우빈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5-25 17:53:02

저는 11년차 디자이너이구요. 뭔가.. 이직하기에는 커리어가 모호한부분이 있어서 역지사지로 제가 DAME님의 상황이라면 웹디자인의 기초 및 이해도와 아트웍 및 인디자인 기술력과 mall에서 경험한 광고홍보 운영등의 장점을 살려 자기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창업쪽을 생각해볼듯 합니다. 물론 준비가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실력차이가 없다면 한가지분야에 몰두한 사람이 이직에 유리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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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인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5-26 09:38:25

참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본질적인 것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게 화근이 된거 같군요. 다양하게 많이하는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다양하게 한다는건 남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얻는 시간에 다시 배우게 되는거라 흐름과 스킬이 매번 뒤쳐지게 되는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그쪽으로 가야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필요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해서 정작 내가 가야할 방향을 놓친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세상 살아가는 건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이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면 또 다시 똑같은 상황이 오게 됩니다.
시간이 많을 흘러서 시기를 놓치신거 같습니다. 학생때도 공부를 할때가 있고... 세상이 요구하는 흐름이란게 있습니다. 디자이너도 7년차때 원하는 스팩이 있습니다. 거기에 못 따라가면... 그 시기가 힘들어 집니다.
하여간 지금 시간은 흘러 갈거고 일을 찾으실 겁니다. 본질을 잘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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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m님의 댓글

profile_image stream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5-30 09:53:47

차근차근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생각해봐라,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뭐 그런 자기계발서 제목같은 얘기는 귀에 들어지도 않죠.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되냐고. 그건 니 스스로 결정해야되지 않냐. 그럴거면 이런 글 올리시지도 않았을 테구요. ㅎㅎ
이것저것 겪어보시면서 많은 벽을 만나고 현실을 만나고 이럴 때, 우리는 하고싶은 직업을 해도 이모양인데 뭘 선택해야 좋은거지? 라는 질문을 가끔 던집니다. 비록 글쓴분처럼 같은 직업의 다른 계열을 맞닥뜨려서 버티고 있어도 결국 내 기술 가지고 돈벌이 하는 거긴 한거죠.
이쪽 업계는 이상하리만치 끊임없이 자기만족 자기계발 등에만 치중되어 있습니다. 지나치게요. 그게 결과물로 이어지고 커리어를 이어간다? 맞는 말인데, 사실은 진짜 중요한 게 아닌거죠.
냉정하게 말씀드릴게요. 지금 당장 돈을 보시고, 내렸던 금액의 연봉만큼 커버가 되는 '원하는' 직장이 없다면 그냥 다니시고, 있으시면 이직하세요.

좋아하는 계열을 살리면서 돈벌이도 적당히 되었으면 하는게 모든 이쪽 업계 사람들의 꿈이겠지만, 비율은 정~말 적다고 봅니다. 내가 삶의 여유가 생길 때 하고싶은 것에 눈에 돌리면 이미 늦었을 것 같지만, 나중에 아둥바둥 힘들게 살아왔던 기억을 추억하려면 여유라도 있어야죠. 이런 박봉의 직을 살면서 나름 잘 버티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은 그냥 무념무상 꾸준히 성실히 '일만' 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금전적이나 현실적인 벽이 있을 땐 하고싶은 거 찾지 마세요. 여유 있을 때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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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njune님의 댓글

profile_image ownjun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8-15 14:38:38

본인 아트웍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것 같네요. 좀 주관적인 터치가 들어가는 부분이라..
꼭 웹디 하실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웹디하시면 사실 중소형 회사에서는 아트웍이나 그래픽적 능력, 드로잉 이런건 거의 할 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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