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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934] 웹디자인할 때 사장님이 불러서 다 지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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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gi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15 09:56:13
조회 5,47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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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이전시 근무 6개월차 신입입니다.
회사 내에서는 해결이 되지 않아서 질문하는데요.

저희 회사는 샘플을 이용한 웹사이트 제작을 위주로 해요.
제가 아는한 제가 들어와서 지금껏 샘플만을 이용한 사이트 제작만 한 것 같아요. 선배들도요.
사장님은 이렇게 작업을 하는게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빠르게 제작해서 고객사도 좋고, 우리도 손 많이 안 쓰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실력향상은 포기해야 하는 것 같아요.
메인페이지도 정해진 틀 안에서 작업하고,
서브페이지도 이전에 작업했던 홈페이지들의 소스를 끌어서 쓰자면서 비슷하게 작업하라해요.
고객사에서도 샘플말고 창작디자인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도 샘플 작업이 더 좋다면서 돌려요.

또, 사장님이 사이트 제작할 때 정말 많은 비중을 가지고 계세요.
메인페이지 여기는 어떤식으로, 저기는 어떤식으로부터 시작해서 픽셀크기까지 다 잡아주세요.
사진도 직접 이런 느낌의 이미지들을 쓰라면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계속해야해요. 고객사가 만족해야하는데 본인의 만족이 우선이에요.
근데 그 만족의 느낌은 이전 작업했던 사이트들의 서브페이지 분위기가 많이 들어가있어요.

그러다보니 처음 작업을 할 땐 틀 안에서라도 조금씩 변형을 줘서 다른 디자인을 만들려하지만
사장님이 그렇게 하지말라고 해요. 시간들이지 말라고.
결국 이제는 그냥 사장님 취향의 사이트를 만들어요. 사장님이 이정도면 만족하고 넘어가겠다 생각하고 작업을 해요.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이 이 회사에서 미래를 볼 수 없는 것 같고. 일도 신입인데 벌써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신입이면 배울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배울게 없어요. 학원에서 배운것에서 크게 벗어나는 게 없어요.
학원에서 강사님이 말하기엔 학원에서도 실무 위주로 알려주지만 회사에 가면 더 배울거 같을거라고.
학원에서는 기초들만 알려주는 거라 실무로 넘어가면 어렵고 배울게 많다고 하셨는데 그게 없네요.

선배들은 별 감흥이 없는 것 같아요. 10년차 팀장님 마저도 불러다 앉혀놓고 일일히 지시하세요.

다른 웹에이전시들도 이런가요? 사장님의 오더는 있겠지만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나요?
또 샘플만 이용해서 작업하는 회사들도 많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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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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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iani님의 댓글

vandiani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2-18 14:43:23

고민이 많으시군요.
일단 사장님 입장에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에이전시란 곳이 기본적으로 인력을 수익으르 돌려야 하는 곳이죠. 그래서 최소한의 노동력을 투여해 최대한의 일을 수행해 자금을 마련하고 회사를 운영하려는 마인드이신 것 같습니다.

이런 시스템의 장점으로는 프로젝트 할때마다 큰 고민없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고 리스크가 적으며 업무강도(창작의 고통)에 의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줄어든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추가로 사장님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 감성을 유지하기 수월하겠죠.

단점으로는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이 낮다라는 점인데 이부분은 글쓴이님께서 잘 느끼고 계십니다. 직원들 각각의 비전과 로드맵 제시에 있어서는 부정적이죠. 좀 더 개성있는 디자인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결과물이 무난하게 느껴지고 다른 포트폴리오과 비슷하게 보인다면(공개되어 있는 작업물은 고객사들도 들어와서 볼겁니다) 아쉬울 수 있는(심하게 말하면 성의가 없는) 부분입니다.

회사는 여러 유형의 운영스타일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옭고 그르다라고 못합니다. 다만 직원과 경영자의 비전과 철학이 맞느냐의 문제입니다. 글쓴이와 같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자존감이 높은 분들은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가야죠. 물론 그에 따르는 창작의 고통과 야근은 감당해야죠. 지금 계시는 팀장님들도 어떤 생각일지는 모릅니다. 일단 버티고 적당한 때를 봐서 이직을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스타일의 프로젝트 진행에 만족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죠. 같은 10년차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업을 디렉터로 생각하느냐, 오퍼레이터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중간에 팀장이나 선임들이 없다면 모를까 신입을 사장님이 직접 디렉팅 하는 방식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분명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것 하나 있습니다.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딱 거기까지인 겁니다.
본인의 미래를 잘 설계해보시고 후회없는 판단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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